코로나로 인해서 일정이 2주 연기되어서 나에게는 벼락치기할 시간이 많아졌다.


기존의 필기시험은 전공 시험으로 이루어진다고 공지가 올라왔었는데 1차 인터뷰로 전형이 바뀌면서 직무관련 지식 및 시사상식을 문답형식으로 진행한다고 연락이 왔다.

1차 인터뷰를 대비하면서 내가 공부해야할 것은

1. 직무관련 지식 (영상편집 지식)
2. 시사 상식

이렇게 두가지였는데 1차 인터뷰가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것이고 워낙 영상편집기자 직무에 관한 정보가 없어서 직무관련 지식을 어떻게 공부해야할 지 감이 안 왔다. (공채 준비 하면서 정말 많이 검색해봤는데... 정말 정보가 없었다 ㅠㅠ ) 그래서 그냥 이것 저것 막 읽었다.

1. 직무관련 지식 (영상편집 지식)



학교 도서관에 가서 영상 편집 관련된 책들을 마구잡이로 빌려왔다.

(장면으로 직접 보는) 위대한 영화의 편집 문법
: 이 책은 사실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이기도 하고 영화의 장면, 장면을 통해서 편집 문법을 알려주는 것이라 뉴스 편집과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되어서 빌려놓고 읽지는 않았다.

눈 깜박할 사이 : 영화편집에 대한 연구
: 일단 얇다. 하지만 오래된 책이라서 NLE편집보다는 필름을 자르고 붙이는 선형편집 시대 이야기부터 다루고 있다. 편집 문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편집자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비디오 코덱과 동영상 포맷
: 코덱과 포맷에 대해서 물어볼까봐 도서관에서 빌린 2014년 초판 1회독하고 2020년 개정판은 사서 또 읽었다. (1차 인터뷰 후기를 들어보니 이건 방송기술쪽에서 더 다뤘다고 한다.) 인터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영상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한번 쯤 정리해두는 게 좋은 것 같다!

영상문법
: 일단 얇아서 빨리 읽을 수 있다. 화면 구도의 기본 원칙 등 화면 구성부터 영상 편집의 기본 원칙, 고전적 영상 편집의 규칙 등등 기본부터 정리해두었다.

영상편집 기술매뉴얼
: 영상 편집이란 무엇인가? 라는 기본부터 시작해서 맨 뒤에는 파이널컷 프로7에 대한 매뉴얼이 포함되어있다. (SBS 뉴스 편집은 아직 파컷7을 사용하기 때문에 코로나로 없어진 실무 시험이 있었다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영상편집 맥잡기
: 좀 두껍다. 그대신 세분화되어있다. 몽타주부터 시작해서 미장센, 숏의 이해, 화면 전환, 영상편집의 전반적 프로세스를 다루고 있다. 더 나아가 플롯, 스토리텔링, 영상 분석, 시나리오 및 각색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나는 편집 지식만 필요했기 때문에 가볍게 넘겼다.

이 밖에도 집에 있는 다양한 전공책의 편집 파트만 다시 다 읽어보고 구글링을 통해서도 영상 편집에 대해 계속 읽었다.
뭐가 나올지 감도 안왔기 때문에 정말 막막하고 힘들었다.


2. 시사 상식

난 뉴스라고는 인터넷 메인 뉴스 기사나 랭킹 10위까지만 보기 때문에 정말 막막했다. 내가 아는 건 100개 중에 10인데 나머지 90에서 나오면 이건 정말 지어낼 수도 없는데 어떻게 커버치지...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그래서 책을 샀다. 책을 산다고 바뀌지는 않지만 돈을 쓰며 마음의 안정을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었다 ^^


언론고시를 준비해본 것도 아니고 다음카페 아랑의 정회원도 아니었기 때문에 시사상식 요약본 같은 건 얻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서점에 가서 시사상식책 몇가지를 읽어보고 가장 괜찮아보이는 두 권을 가져왔다. (사실 뭐가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내 맘에 드는 걸로 고른거임) 정말... 시사상식 요약집도 나오고 좋은 세상이야 ^0^

에듀윌 시사상식이랑 박문각 시사상식 두 권을 그냥 틈날 때 마다 읽었다. 외우려고 하지는 않고 그냥 술술 읽었다. 분야별로 경제, 문화 등등 요약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잡지 보듯이 그냥 읽으면 된다.

+ 뉴스 영상편집기자다보니 뉴스도 챙겨봤다.


SBS 8시 뉴스는 거의 매일 어플을 통해서 다 보고, 다른 방송사(KBS, MBC, JTBC까지) 기사별로 몇 개 골라서 챙겨봤다.

요약집 읽고 뉴스 챙겨보는 걸로 시사상식을 대비했다. 시사상식 또한 너무 막막해서 인터뷰 당일까지 요약집을 들고 가서 대기하면서도 계속 읽었다 ㅠㅠ


 

벌써 3달이나 지났지만 귀중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또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테니

 

(영상편집기자를 지원하고나서 구글링을 많이 했었는데 정보가 너무 너무 너무 없었다 ㅠㅠ)

 

지난 7월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SBS 방송국 신입 공채가 올라왔는데 좋은 기회니까 놓치지 말라고.

 

사실 막학기를 다니며 취준을 할 생각이었어서 어디에 지원을 할 생각을 안하고 있기도 했고

(특히 방송국은 내가 감히 갈 수 있는 곳일까... 라는 생각에 쳐다도 보지 않던 곳이었다)

당시에 엄청 바쁘게 지내고 있었던터라 많이 고민했다.

 

ⓒSBS A&T

 

지원서에 써야하는 내용들은 

 

1. 해당 직무에 지원한 동기 (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본인의 경쟁력 포함)

 

2.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구체화하여 실행까지 옮겼던 경험을 기술하여 주십시오

(구체화된 실행 과정, 결과를 통해 느낀점을 포함하여 작성하여 주십시오.)

 

3.자신의 삶에서 가장 어려웠던 일을 극복한 경험을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시 상황, 본인의 역할과 행동, 상황의 결과를 포함하여 작성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크게 3가지가 있었다.

 

대학교 입시나 대외활동 지원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취직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써 본 경험이 없어서 좀 막막했는데 그냥 마음대로 썼다.

4일까지 제출이었는데 여유있게 3일에 제출하고 바빠서 잊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합격 문자를 받았다!

처음 지원한 곳에서 서류 합격을 해서 매우 기뻤다!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올라갔고

기존에 예정되어있던 필기시험은 1차 인터뷰 전형으로 바뀌게 되었다.

 

전공 지식만 물어본다던 필기시험과는 다르게 1차 인터뷰에서는 시사상식이 추가된다는 문자 안내를 받았다.

 

 

하하... 시사 상식이라뇨... 

 

 

그래서 벼락치기를 했다 ^0^

 

 

 

글 재주가 있는 편은 아니라 SNS도 사진이나 영상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을 선호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글로 표현하는 것도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하루 하루를 기록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시작해보려고한다.

 

블로그는 처음이라 매우 어색하지만 열심히 꾸준히 기록을 남겨보자 :)

 

뉴비 블로거 리조조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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